• Total : 2337225
  • Today : 999
  • Yesterday : 1296


찔레꽃

2008.05.25 21:30

운영자 조회 수:2821




찔레꽃


                 물




경각산 내려가는 길
오월의 찔레꽃들도
길을 찾아 내려오고 있다.
누군가를 따라
어디론가 가고 싶은 것일까
저리 바삐 달음박질 하는 것은.




돌아보면 섬이었던 어린 시절
저기 찔레꽃처럼  나도
무작정 길을 찾던 마음이었다.
가고 가도 끝이 없는 길
그 길은 나에게로 가는 길
탄식의 한스러운 숨을 몰아쉬던  
고개 길이었다.




바람은 불어대는 데
오월의 찔레꽃
어쩌자고 길을 따라 내려오는가.    
내 가슴을 찌르고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 이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물님 2020.04.29 1130
22 내 인생의 책 물님 2020.08.05 1125
21 자작나무 file 물님 2020.10.24 1120
20 길을 잃으면 물님 2019.09.30 1116
19 선비가 가을을 슬퍼하는 이유 물님 2020.09.09 1110
18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도도 2020.10.28 1104
17 가면 갈수록 물님 2020.01.15 1102
16 헤르만 헤세 - 무상 물님 2021.03.18 1100
15 도도 2019.12.19 1100
14 '나에게 영웅은' 물님 2019.09.30 1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