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159
  • Today : 1229
  • Yesterday : 1451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147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1438
312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1438
311 사랑 요새 2010.12.11 1439
310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1439
309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1440
308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1441
307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1441
306 초혼 [1] 요새 2010.07.28 1441
305 음악 [1] 요새 2010.03.19 1442
304 사철가 [1] 물님 2009.03.16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