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285
  • Today : 356
  • Yesterday : 991


2008.11.17 15:18

하늘꽃 조회 수:2693

지구의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는

반역의 불길을 만난적이 있다

불은 참으로 많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화염 속에 나를 뉘어 놓고

나는 내 육신의 소멸을 바라보았다.

인생이 어떤 꿈인가를

내 영혼의 빛깔과 정체를

얼마나 가슴 시린 영원의 여행을 하는

존재가 '나'인가를

불은 말해 주고 있었다.

갠지스의 불을  만나고 온 뒤

나는 경각산 불재에서

가마의 불을 들여다보며

불 속에 앉아 있는 나를

만나기 시작했다.

지금 나는 어떤 불길로 타오르는

'나'인지 살펴보기 시작했다

                     -메리붓다마스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2639
232 물님 2011.01.25 3011
231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3176
230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3034
229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2632
228 풀꽃 [1] 물님 2010.12.30 2730
227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2764
226 사랑 요새 2010.12.11 2710
225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2871
224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2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