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947
  • Today : 813
  • Yesterday : 1075


초혼

2010.07.28 01:27

요새 조회 수:3030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박성우, 「소금창고 물님 2011.10.24 3304
102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물님 2021.12.09 3304
101 그 꽃 [1] 물님 2009.11.22 3321
100 램프와 빵 물님 2014.02.10 3323
99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2] 구인회 2013.09.18 3328
98 꽃눈 물님 2022.03.24 3329
97 다이아몬챤스 공개^^ [2] 하늘꽃 2008.04.22 3337
96 유혹 [3] 하늘꽃 2008.04.23 3337
95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3341
94 꽃자리 물님 2013.02.14 3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