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679
  • Today : 545
  • Yesterday : 1075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3021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물님 2021.12.09 3291
102 박성우, 「소금창고 물님 2011.10.24 3292
101 다이아몬챤스 공개^^ [2] 하늘꽃 2008.04.22 3300
100 램프와 빵 물님 2014.02.10 3313
99 그 꽃 [1] 물님 2009.11.22 3314
98 유혹 [3] 하늘꽃 2008.04.23 3315
97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2] 구인회 2013.09.18 3320
96 꽃눈 물님 2022.03.24 3323
95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3332
94 꽃자리 물님 2013.02.14 3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