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가 저 혼자
2010.07.18 01:24
이 병 창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03 | 풀 - 김수영 [1] | 물님 | 2011.12.11 | 1551 |
| 102 | 바닷가에서 | 요새 | 2010.07.21 | 1551 |
| 101 |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 이중묵 | 2009.02.04 | 1551 |
| 100 |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 물님 | 2011.11.22 | 1550 |
| 99 | 당신에게 말 걸기 [1] | 물님 | 2011.09.26 | 1549 |
| 98 | 무주 겨울 / 이중묵 [2] | 이중묵 | 2009.02.26 | 1549 |
| 97 | 거울 | 물님 | 2012.07.24 | 1548 |
| 96 | 눈동자를 바라보며 | 물님 | 2009.03.25 | 1548 |
| 95 | 숯덩이가 저 혼자 [2] | 요새 | 2010.02.04 | 1547 |
| 94 |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 물님 | 2012.07.01 | 15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