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981
  • Today : 847
  • Yesterday : 1075


원시 -오세영

2012.07.01 18:00

물님 조회 수:3028

 

 

원시

 

 오 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서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2746
292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2749
291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2751
290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2751
289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2752
288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2753
287 [5] 하늘꽃 2008.11.17 2754
286 시론 물님 2009.04.16 2757
285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760
284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2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