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586
  • Today : 574
  • Yesterday : 916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9.03.25 23:08

물님 조회 수:2716

   
   눈동자를 바라보며

                     이 병 창

거품 세상이었구나

길게 길게 혀를 빼물며

서해의 일몰을 몰고 오는 파도의

거품이었구나.

지금을 망설이다가

이별을 두려워하다가

과거와 미래를 떠돌 던 꿈이었구나.

보이는가

어차피 가야할 바다

그 바다를 향하는 검은 강물들이.

수많은 징검돌이 보인다.

때로는 미끌어지고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들은 지금

깊은 계곡 속으로 가라앉아

오랜 전설처럼 빛나고 있다.

검은 선들이 다시 보인다.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거품의 세상을 지나서

어디까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2596
102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2595
101 [2] 요새 2010.09.09 2595
100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2594
99 사랑하는 까닭 [3] 물님 2009.09.27 2592
98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2591
97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2590
96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2590
95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2590
94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2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