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리꽃, 꽃길에서
2011.10.15 08:20
살사리꽃, 꽃길에서
바람 따라 내달린다
망해사 전망대에서
죽어가는 생명 앞에
석 자인 내 코는
근질거리기 시작하고
거전리를 돌아서
벽골제로 향하는 길
황금 바다에
살사리꽃, 꽃길이다
휘청이며 살아내는
이치를 심어두고
숙여서 거듭나는
슬기가 피어 오른 길이다
석 자였던 내 코를
베어 버린 길이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30 | 내게 읽힌 사랑 [1] | 지혜 | 2011.08.24 | 2388 |
| 229 |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 지혜 | 2011.11.13 | 2390 |
| 228 | 환절기 [1] | 지혜 | 2011.08.21 | 2392 |
| 227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2392 |
| 226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2399 |
| 225 | 손자 [1] | 지혜 | 2011.10.13 | 2407 |
| 224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2409 |
| 223 | 가을 나비 [1] | 지혜 | 2011.11.09 | 2415 |
| 222 | 고해 [2] | 지혜 | 2013.02.28 | 2415 |
| 221 | 메밀꽃 질 무렵 [1] | 지혜 | 2011.10.05 | 2416 |
살사리꽃..
코스머스란 이름보다 살사리꽃이 더 정겹습니다.
휘정이면서도 강렬하게 한 생을 사는 살사리
지혜님의 시를 통해서 이 꽃이 살살 되살아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