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903
  • Today : 750
  • Yesterday : 988


새벽, 시인

2011.12.20 03:24

지혜 조회 수:2402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 최강 무기 [1] 지혜 2011.12.06 2543
179 벼 - 물 [1] 물님 2011.12.24 2547
178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2554
177 닫혀진 아침 [1] 지혜 2011.10.11 2555
176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2555
175 노을 생각 지혜 2011.11.04 2559
174 [2] 물님 2011.07.24 2562
173 사과 [1] 지혜 2011.10.08 2563
172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2563
171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2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