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의 당부
2011.08.08 01:41
죽은 게의 당부
빼어난 풍광은 아니어도
종가를 지켜내는 종손인 듯
해변을 울타리한 송림이 반가운 곳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
물이 썰어 상반신이 드러난
모래밭에 등이 뒤집힌 게 한마리
그 어린 죽음이
결코 하찮치 않다
집을 나온 사람아
돌아가야 할 때
놓치지 말라고
무르익은 바다에서
죽은 게 한 마리
곡진히 이르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0 | 몸살 [1] | 지혜 | 2011.09.17 | 3615 |
139 | 강 선생의 목련차 [3] | 지혜 | 2012.01.07 | 3616 |
138 | 생명의 성찬 [2] | 지혜 | 2011.09.27 | 3623 |
137 | 그 사이에 [1] | 지혜 | 2011.08.04 | 3625 |
136 | 내사랑의고향 [5] | 샤론 | 2012.01.16 | 3645 |
135 | 손자 가라사대 [1] | 지혜 | 2012.11.08 | 3649 |
134 | 바람의 흔적 [2] | 하늘 | 2011.06.04 | 3653 |
133 | 술이 부는 피리 [1] | 지혜 | 2011.08.27 | 3661 |
132 | 마중물 [4] | 지혜 | 2012.01.19 | 3661 |
131 | 백일홍 [1] | 지혜 | 2011.09.07 | 3664 |
돌아가야 할 때
맞아요.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나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