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죽음
2011.10.01 16:44
어떤 죽음
그가 갔다
그가 그에게로 갔다
더 없이 아름다운
그에게로 가기 위해
한뉘를 물으며, 또 묻었다
어긋난 길을 돌아서
엉겅퀴, 가시덤불 지나서
구름 결 같은 샛길에 맞서더니,
맑고 고요한 샘물처럼
그에게로 갔다
그는 돌아가
여기, 이렇게 있다
저승의 그가
이승의 그를 조문하고 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1 | 언제쯤 - 2012 부활절 | 지혜 | 2012.04.12 | 3736 |
140 |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 지혜 | 2011.07.21 | 3737 |
139 | 영취산에서 [4] | 물님 | 2011.07.08 | 3741 |
138 | 연꽃 서정 [1] [17] | 지혜 | 2012.06.29 | 3756 |
137 | 내사랑의고향 [5] | 샤론 | 2012.01.16 | 3764 |
136 | 바람의 흔적 [2] | 하늘 | 2011.06.04 | 3765 |
135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3769 |
134 | 삶의 자전거타기 [1] | 지혜 | 2011.07.31 | 3775 |
133 | 소한小寒 [2] | 지혜 | 2012.01.05 | 3786 |
132 | 마중물 [4] | 지혜 | 2012.01.19 | 3786 |
완전해지고 무르익은 영혼은 스스로 영면코자 합니다
그 영혼이 오히려 이승의 영혼을 얼싸 안으시는군요.
삼가 하느님의 위로를 받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