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0 | 거기로 가라 [1] | 지혜 | 2011.09.12 | 2204 |
239 | 사포리 들판에서 | 지혜 | 2011.10.27 | 2206 |
238 | 눈물의 나이 [1] | 지혜 | 2011.09.13 | 2207 |
237 | 봄밤 [3] | 물님 | 2012.05.03 | 2207 |
236 | 무엇이 구원인가? [1] | 지혜 | 2011.08.16 | 2208 |
235 | 겨울 금강 [1] | 지혜 | 2012.12.24 | 2208 |
234 |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 지혜 | 2011.11.12 | 2210 |
233 | 새벽 풍경 [1] | 지혜 | 2011.09.15 | 2214 |
232 | 내게 읽힌 사랑 [1] | 지혜 | 2011.08.24 | 2215 |
231 | 가을 편지 [1] | 지혜 | 2011.09.19 | 2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