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잖니
2011.11.24 18:33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 | 천국과 지옥 [2] | 지혜 | 2012.11.15 | 3487 |
49 | 빚에서 빛으로 [1] | 지혜 | 2012.11.21 | 3618 |
48 | 걸음마 [1] | 도도 | 2012.11.30 | 3481 |
47 | 별 -- 향기 [2] | 물님 | 2012.12.13 | 3478 |
46 | 첫눈 앞에서 [2] | 지혜 | 2012.12.17 | 3168 |
45 | 겨울빈들 [1] | 제로포인트 | 2012.12.20 | 3388 |
44 | 겨울 금강 [1] | 지혜 | 2012.12.24 | 3130 |
43 | 동면 걷기 [1] | 지혜 | 2013.01.21 | 3256 |
42 | 先生님前 上書 [2] | 물님 | 2013.02.08 | 3236 |
41 | 고해 [2] | 지혜 | 2013.02.28 | 3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