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 숲길
2011.12.01 23:36
사려니 숲길
물
가슴 막막하여 하늘 한번
바라보며 걷고 싶을 때
찾아드는 숲.
살까 말까
그냥 사려니 말려니 하는
생의 갈림길에서
팍팍한 무릎 풀어내며
걸어가는 길
길은 길로 이어지고 있다.
마침내 나에게 이르는
그 길의 종점을 생각하며
한나절 걸어가다가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보듯
돌아보는 사려니 길.
웅크린 어깨 사려진 등을
곧게 펴고 걸어가는
제주 사려니 길.
2011. 1115.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0 | 저 산은 [2] | 지혜 | 2011.07.29 | 3483 |
109 | 저녁 기도 [1] | 지혜 | 2011.08.05 | 3477 |
108 |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 지혜 | 2011.08.09 | 3473 |
107 | 환절기 - 2 [1] | 지혜 | 2012.07.06 | 3470 |
106 | 어떤 날 풍경 | 지혜 | 2012.02.22 | 3470 |
105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3466 |
104 | 공부 잘 한 날 [1] | 지혜 | 2011.08.06 | 3466 |
103 | 나 [2] | 물님 | 2011.07.24 | 3465 |
102 | 씨앗의 힘 [2] | 지혜 | 2011.10.12 | 3462 |
101 | 그래 공이구나 | 지혜 | 2011.07.27 | 3462 |
길은 길로 이어지고
사려니길.......
그길로 접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