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920
  • Today : 884
  • Yesterday : 952


그 길을 가고 싶다

2012.05.01 05:56

지혜 조회 수:3836

그 길을 가고 싶다

 

 

                                  

나그네이고 싶다

길 잃은 떠돌이에서

가야 할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황금을 밥으로 삼고

일류가 족쇄가 된 

세상에서

 

나그네이고 싶다

귀 먹고

눈 먼 나의 세상을 돌아

더는

바라던 것을 바라지 않는,

마저 바라지 않을

 

나그네이고 싶다

한 송이 들풀 

나무 한 그루 왔다가 가는

그 길을 가고 싶다

 

바랑도

지팡이도

나도 없어진 그 길 

그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 백일홍 [1] 지혜 2011.09.07 3716
130 소한小寒 [2] 지혜 2012.01.05 3717
129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3718
128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3721
127 그러니까 [1] 지혜 2012.02.16 3725
126 느보산에서 - 물 [6] file 도도 2012.02.05 3726
125 오늘 그대에게 [9] 도도 2012.01.09 3730
124 맴맴 지혜 2011.10.22 3734
123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3739
122 당신의 들꽃으로 [3] 하늘 2011.04.28 3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