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963
  • Today : 927
  • Yesterday : 952


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물님 조회 수:3497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 보르미 결혼식날~ [2] 에덴 2010.04.26 4321
70 음식 [1] 요새 2010.04.28 4331
69 소금 댓글 [2] 하늘꽃 2010.02.06 4338
68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도도 2010.01.05 4344
67 영혼에게 [1] 에덴 2010.04.22 4351
66 이천 십년 붓다 [1] 지혜 2010.05.27 4354
65 아들아 ,봄 길은 [3] 물님 2011.04.26 4356
64 새가 되어 [2] 요새 2010.04.24 4366
63 그대는 내게 - 故 박완서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2] 하늘 2011.01.27 4372
62 애고머니 [1] 지혜 2010.06.04 4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