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1186
  • Today : 960
  • Yesterday : 1092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2695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2978
182 기뻐~ [1] 하늘꽃 2008.03.19 2979
181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2980
180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2981
179 눈물 [1] 물님 2011.12.22 2982
178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2983
177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2983
176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2983
175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2988
174 거울 물님 2012.07.24 2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