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3 | 진정한 여행 | 물님 | 2017.02.24 | 4448 |
272 |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 하늘꽃 | 2010.03.06 | 4449 |
271 |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 구인회 | 2012.10.27 | 4449 |
270 | 바다 [3] | 이상호 | 2008.09.08 | 4451 |
269 | 가졌습니다 | 하늘꽃 | 2008.01.08 | 4453 |
268 |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 구인회 | 2010.07.27 | 4454 |
267 | 봄밤 - 권혁웅 | 물님 | 2012.09.20 | 4454 |
266 | 꼬리잡기 [5] | 운영자 | 2008.09.15 | 4456 |
265 |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 물님 | 2016.02.05 | 4458 |
264 | 당신의 모습 [1] | 물님 | 2009.09.01 | 4459 |
시가 무엇이고
시인이 누구인지
남대문 시장 한켠
시와
시인을 발견한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