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53 | 사랑 | 요새 | 2010.12.11 | 2456 |
| 252 | 뻘 | 물님 | 2012.06.14 | 2458 |
| 251 | 민들레 [2] | 운영자 | 2008.11.19 | 2459 |
| 250 |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 물님 | 2009.08.31 | 2459 |
| 249 | 빈 들판 - 이 제하 | 물님 | 2012.05.07 | 2459 |
| 248 | 새해 첫 기적 [1] | 도도 | 2011.01.01 | 2460 |
| 247 | 김남주, 「추석 무렵」 | 물님 | 2011.09.14 | 2460 |
| 246 |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 이중묵 | 2009.01.24 | 2461 |
| 245 | 연애시집 - 김용택 [2] | 물님 | 2010.10.29 | 2461 |
| 244 | 웅포에서 [1] | 하늘꽃 | 2008.06.24 | 2462 |
시가 무엇이고
시인이 누구인지
남대문 시장 한켠
시와
시인을 발견한 시인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