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7780
  • Today : 1050
  • Yesterday : 980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3235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3274
129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3270
128 언제쯤 - 2012 부활절 지혜 2012.04.12 3262
127 아침 기도 [1] 지혜 2011.08.07 3260
126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물님 2012.05.15 3258
125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3249
124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3247
123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3238
122 가을비 [1] 지혜 2012.10.19 3236
»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3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