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0933
  • Today : 658
  • Yesterday : 1501


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지혜 조회 수:2106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2218
139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2216
138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2214
137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2214
136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2214
135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2210
134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2208
133 기도 [1] 지혜 2012.01.12 2204
132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2203
131 어떤 날 풍경 지혜 2012.02.22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