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458
  • Today : 964
  • Yesterday : 1268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1818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괴물 [1] 지혜 2011.10.09 1815
259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1815
258 환절기 [1] 지혜 2011.08.21 1817
257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1817
256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1817
»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1818
254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1821
253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1822
252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1823
251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