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9370
  • Today : 561
  • Yesterday : 904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3031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3157
219 [3] 지혜 2011.08.19 3158
218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3165
217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3166
216 바람은 [2] 지혜 2011.12.17 3166
215 약속 [1] 지혜 2012.01.04 3170
214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3171
213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3173
212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3173
211 차례상 [2] 지혜 2012.10.03 3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