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245
  • Today : 906
  • Yesterday : 934


꼬리잡기

2008.09.15 06:31

운영자 조회 수:2454

        꼬리잡기

                      물

  

제 꼬리 잡으려고

강아지가 돌고 있다.

저 혼자 돌고 도는 무망함

뭘 하고 있는 거지?

  

그래 나도 저 모습이었지.

가만히 앉아 있었으면 잡았을

꼬리를 잡아 보겠다고

얼마나 설쳐대었던가.

그러고 보니 사람 사는 거나

세상 돌아가는 꼴이

바로 저 모양이었구나

잡을 것도 없는 꼬리 한번

잡아 보겠다고

죽어라고 기 쓰는 세월이었구나.


제 꼬리 잡으려고

제 꼬리 찾자고

돌고 도는 강아지 꼴이었구나.

  

  

08. 9. 11  아침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2489
182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2492
181 신록 물님 2012.05.07 2496
180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2499
179 [5] 하늘꽃 2008.11.17 2500
178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2504
177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2505
176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2512
175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2517
174 거울 물님 2012.07.24 2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