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766
  • Today : 682
  • Yesterday : 851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3310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3426
172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3426
171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3423
170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3413
169 확신 [2] 이상호 2008.08.03 3413
168 신록 물님 2012.05.07 3410
167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3408
166 갈 대,, `신경림 구인회 2010.03.15 3405
165 봄날에 [1] 요새 2010.01.01 3404
164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3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