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9786
  • Today : 677
  • Yesterday : 1057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3964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3628
312 파랑새를 찾아서...(한글판요^^) [1] file 이규진 2009.06.26 3629
311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3630
310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3632
309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3635
308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3636
307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3639
306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3640
305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3640
304 찬양 [6] 하늘꽃 2008.09.25 3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