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110
  • Today : 945
  • Yesterday : 1043


2008.04.03 08:51

새봄 조회 수:3294







                            
                                    이 병 창


나는 기다려 왔다
수억의 세월 동안 나는
나를 나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기다려 왔다


내가 여기 있음을
내가 나의 색깔로
빛나고 있었음을
나의 얼굴을
있는 그대로의 얼굴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나는 기다려 왔다


비바람 속에서 키워 온
나의 오랜 그리움을
처음 하늘이 열리던 그날부터
들끓었던 내 용암의 가슴을
만져 줄 그 한 사람
나는 그를 기다려 왔다








Passacaglia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2509
102 섬진강 / 김용택 file 구인회 2010.02.18 2507
101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507
100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2507
99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2504
98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물님 2011.04.21 2504
97 [2] 요새 2010.09.09 2504
96 풀꽃 [1] 물님 2010.12.30 2502
95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2500
94 진정한 여행 물님 2017.02.24 2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