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6597
  • Today : 617
  • Yesterday : 944


가지 않은 길

2010.03.19 17:29

요새 조회 수:3442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 볼 수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오래도록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볼 수 있는 곳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한 길을 택했습니다.
    다른 한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풀이 더 있어
   사람을 부르는 둣하여 더 나은 것 같았습니다.
    사람이 밟고 지나간 흔적은
    다른 한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그날 아침 두 길은
    낙엽밟은 발자국이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을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이 뻗어 있으므로
    내가 돌아올 수 있는 가망성은 없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쉬며 말할 것입니다.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어서
    나는 사람이 덜 다닌 길을 택했는데
    결국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3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3339
322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3341
321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3341
320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3345
319 [5] 하늘꽃 2008.11.17 3346
318 눈물과 미소 -칼리지브란 구인회 2012.10.22 3349
317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3350
316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3350
315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하늘꽃 2008.06.30 3351
314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3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