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183
  • Today : 844
  • Yesterday : 934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2318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2326
302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2329
301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2330
300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2331
299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2331
298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2331
297 찬양 [6] 하늘꽃 2008.09.25 2332
296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2338
295 배달 [1] 물님 2009.03.12 2340
294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