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3 | 석양 대통령 | 물님 | 2009.05.13 | 3536 |
232 | 새해 다짐 -박노해 | 물님 | 2023.01.04 | 3532 |
231 | 편지 [5] | 하늘꽃 | 2008.08.13 | 3524 |
230 | 꿈 길에서 1 | 요새 | 2010.03.15 | 3521 |
229 | 행복해진다는 것 [1] | 운영자 | 2008.12.04 | 3513 |
228 |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 물님 | 2021.10.19 | 3512 |
227 | 그리움 [2] | 샤말리 | 2009.01.12 | 3512 |
226 | 까비르 "신의 음악" [1] | 구인회 | 2012.06.26 | 3511 |
225 | 눈동자를 바라보며 | 물님 | 2009.03.25 | 3505 |
224 | 거울 | 물님 | 2012.07.24 | 3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