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312
  • Today : 1037
  • Yesterday : 1501


꽃 -김춘수

2012.07.24 22:42

물님 조회 수:1657



김 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희망 [8] 하늘꽃 2008.08.19 2169
132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2174
131 포도가 저 혼자 하늘꽃 2007.09.15 2183
130 천사 [2] 하늘꽃 2008.05.14 2185
129 어떤바람 [3] 하늘꽃 2008.06.19 2191
128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2192
127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관계 2008.05.15 2207
126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2216
125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2217
124 봄날 [4] file sahaja 2008.04.22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