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068
  • Today : 903
  • Yesterday : 1043


낙화 - 이 형기

2012.10.23 06:42

물님 조회 수:2490

 

 

낙 화

이 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2507
102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503
101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물님 2011.04.21 2500
100 섬진강 / 김용택 file 구인회 2010.02.18 2499
99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2499
98 [2] 요새 2010.09.09 2498
97 진정한 여행 물님 2017.02.24 2496
96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2495
95 풀꽃 [1] 물님 2010.12.30 2495
94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2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