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9226
  • Today : 568
  • Yesterday : 1410


내 마지막 순간 -타고르

2013.07.06 08:01

구인회 조회 수:2276

내 마지막 순간

 

나는

그날이 오리라는 것을 안다.

이 세상이

내 눈 앞에서 사라질 그날이

삶을 조용하게 마침을 고하면서

마지막 커튼을 내 눈앞에 드리우겠지.

 

그러나 별들은

여전히 반짝이고

새벽은 어제처럼 밝아올 것이고

시간은 파도처럼 출렁이면서

기쁨과 슬픔을 옮길 것이다.

 

내 마지막 순간

찰나의 벽들이 사라진다.

그리고 개의치 않던 보물이

당신들의 세계 속에 있음을 보리라.

하찮은 인생이란 없으며

낮고 비천한 자리도 없음이다.

 

아주 헛되이 집착한 것들과

그래서 얻은 것들을 그냥 내버려두라.

그 대신 이제껏 스스로 걷어 차 버린

보물을 소유하게 되리니.

 

                                 - 타고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3 11월 - 배귀선 물님 2016.11.24 1126
352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1131
351 가을 몸 물님 2017.11.02 1133
350 조문(弔問) 물님 2016.11.24 1136
349 서성인다 - 박노해 물님 2017.09.19 1170
348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1186
347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1191
346 상사화 요새 2010.03.15 1199
345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1201
344 요새 2010.07.20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