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016
  • Today : 783
  • Yesterday : 831


2008.04.03 08:51

새봄 조회 수:4439







                            
                                    이 병 창


나는 기다려 왔다
수억의 세월 동안 나는
나를 나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기다려 왔다


내가 여기 있음을
내가 나의 색깔로
빛나고 있었음을
나의 얼굴을
있는 그대로의 얼굴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나는 기다려 왔다


비바람 속에서 키워 온
나의 오랜 그리움을
처음 하늘이 열리던 그날부터
들끓었던 내 용암의 가슴을
만져 줄 그 한 사람
나는 그를 기다려 왔다








Passacaglia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파랑새를 찾아서...(한글판요^^) [1] file 이규진 2009.06.26 3163
312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3165
311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3170
310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3170
309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3172
308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3173
307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3173
306 세월이 가면 물님 2015.02.20 3174
305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3186
304 바다 [3] 이상호 2008.09.08 3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