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969
  • Today : 933
  • Yesterday : 952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운영자 조회 수:3613

 



눈동자를 바라보며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3840
122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3843
121 10월 [1] 물님 2009.10.12 3846
120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3846
119 박재삼, 「가난의 골목에서는 [2] 물님 2013.01.23 3848
118 담쟁이 물님 2014.05.13 3852
117 雨期 [1] 물님 2011.07.29 3854
116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3856
115 동시 2편 물님 2012.03.02 3857
114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3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