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2010.07.28 01:27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3 | 새벽밥 | 물님 | 2012.09.04 | 3471 |
192 | 호수 -문병란 | 물님 | 2012.05.23 | 3472 |
191 | 길 잃고 [1] | 물님 | 2011.01.12 | 3474 |
190 | 구름의 노래 [1] | 요새 | 2010.07.28 | 3480 |
189 | 비상 - 김재진 [3] | 만나 | 2011.03.06 | 3481 |
188 | 풀꽃 [1] | 물님 | 2010.12.30 | 3482 |
187 |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 구인회 | 2012.07.24 | 3484 |
186 | 가장 좋은 선물은 ? | 물님 | 2010.12.23 | 3485 |
185 |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 물님 | 2012.04.07 | 3485 |
184 | 숯덩이가 저 혼자 [2] | 요새 | 2010.02.04 | 3493 |
사랑하기엔 먼 자리에 계신 당신
혼이라도 불러 마음을 전하는 님
영원히 감동적인 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