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7050
  • Today : 1070
  • Yesterday : 944


이별1

2011.08.20 20:56

도도 조회 수:3907

                        이별1

                                                                                                             이성복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를 바꾸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 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당신이 슬퍼 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우리가 하나 되었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3 죽어서 말하는 고려인들의 비석 [1] file 송화미 2006.04.23 4439
342 불먹은 가슴 [4] 하늘꽃 2008.05.27 4427
341 기도 [6] file 새봄 2008.03.31 4421
340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물님 2021.12.09 4414
339 꽃눈 물님 2022.03.24 4397
338 하느님 나라(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9.03 4396
337 젖이라는 이름의 좆 / 김민정 [1] 구인회 2013.06.29 4385
336 감상문포함 [1] 하늘꽃 2008.01.19 4375
335 유혹 [3] 하늘꽃 2008.04.23 4370
334 아침에 쓰는 일기 3. [8] 하늘꽃 2008.09.01 4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