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752
  • Today : 519
  • Yesterday : 831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3487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3167
262 전라도길 구인회 2010.01.26 3169
261 확신 [2] 이상호 2008.08.03 3170
260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3171
259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3175
258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3176
257 조국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 하늘꽃 2008.02.06 3178
256 사철가 [1] 물님 2009.03.16 3178
255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3178
254 봄 눈 / 물 [2] 하늘꽃 2008.02.22 3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