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599
  • Today : 694
  • Yesterday : 1175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2876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어떤 타이름 하늘꽃 2008.07.01 2917
102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2912
101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2910
100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2910
99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2909
98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2908
97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906
96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905
95 가을은 아프다 / 신 영 [2] 구인회 2010.09.11 2903
94 음악 [1] 요새 2010.03.19 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