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720
  • Today : 815
  • Yesterday : 1175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3095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902
312 가을은 아프다 / 신 영 [2] 구인회 2010.09.11 2905
311 찬양 [6] 하늘꽃 2008.09.25 2907
310 음악 [1] 요새 2010.03.19 2910
309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911
308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2911
307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2911
306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914
305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2915
304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2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