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483
  • Today : 1257
  • Yesterday : 1296


여물

2008.07.21 09:50

운영자 조회 수:2501



여물


인간님네  소막에서  바라 본
소의 눈망울에는
번뇌가 없었다.
송아지도 어미소도
한가롭게 여물을 씹고
잠 잘 때 잠만 자고 있었다.
이 밤에 잠 못들고 뒤척이는 것은
사람 뿐이겠지
번뇌의 여물 먹고 사는
인간 뿐이겠지.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1464
332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1466
331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1467
330 초혼 [1] 요새 2010.07.28 1468
329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1468
328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1470
327 '손짓사랑' 창간시 file 도도 2009.02.03 1471
326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1471
325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1471
324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1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