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2010.07.28 01:27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3 | 까비르 "신의 음악" [1] | 구인회 | 2012.06.26 | 3477 |
222 | 눈동자를 바라보며 | 물님 | 2009.03.25 | 3475 |
221 | 숯덩이가 저 혼자 [2] | 요새 | 2010.02.04 | 3474 |
220 | 가장 좋은 선물은 ? | 물님 | 2010.12.23 | 3473 |
219 |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 구인회 | 2012.09.26 | 3465 |
218 | 비상 - 김재진 [3] | 만나 | 2011.03.06 | 3464 |
217 |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 구인회 | 2012.07.24 | 3461 |
216 | 호수 -문병란 | 물님 | 2012.05.23 | 3460 |
215 |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 물님 | 2012.04.07 | 3458 |
214 | 길 잃고 [1] | 물님 | 2011.01.12 | 3458 |
사랑하기엔 먼 자리에 계신 당신
혼이라도 불러 마음을 전하는 님
영원히 감동적인 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