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826
  • Today : 424
  • Yesterday : 874


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운영자 조회 수:3453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물님 2010.03.17 3409
132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관계 2008.05.15 3413
131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3413
130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3416
129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3435
128 당신은 [2] 하늘꽃 2008.03.20 3440
127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3440
126 雨期 [1] 물님 2011.07.29 3440
125 이별1 도도 2011.08.20 3441
124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3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