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108
  • Today : 769
  • Yesterday : 934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2284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2461
212 물님 2011.01.25 2460
211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2460
210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2457
209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2456
208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2456
207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file 구인회 2009.06.13 2456
206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2455
205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2454
204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2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