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가 저 혼자
2010.07.18 01:24
이 병 창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포도가 저 혼자
포도주가 될 수 있을까
오늘도 내가
사람으로 살아감은
단지 속 같은
내 삶의 자리에서
열을 받는 일.
분노와 시름의 거품들을
모조리 잠재우고
죽고 죽어서
불 먹은 가슴
영원히 썩지 않는 포도주가
되는 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3 |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 물님 | 2012.04.07 | 3389 |
212 |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 물님 | 2021.10.19 | 3388 |
» |
포도가 저 혼자
![]() | 요새 | 2010.07.18 | 3386 |
210 | 구름의 노래 [1] | 요새 | 2010.07.28 | 3385 |
209 | 호수 -문병란 | 물님 | 2012.05.23 | 3383 |
208 |
초 혼(招魂)
[1] ![]() | 구인회 | 2010.01.28 | 3380 |
207 | 새벽밥 | 물님 | 2012.09.04 | 3378 |
206 |
눈동자를 바라보며
[1] ![]() | 운영자 | 2008.12.28 | 3377 |
205 |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 물님 | 2012.08.13 | 3376 |
204 | 간절 - 이재무 | 물님 | 2012.09.06 | 33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