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4839
  • Today : 914
  • Yesterday : 1142


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운영자 조회 수:3230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이별1 도도 2011.08.20 3212
132 하늘 냄새 [1] 물님 2011.10.10 3221
»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3230
130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3236
129 사대원무주 四大元無主 [7] file 구인회 2010.02.06 3237
128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물님 2010.03.17 3248
127 고백시편 -13 [2] 조태경 2008.06.14 3253
126 동시 2편 물님 2012.03.02 3260
125 천사 [2] 하늘꽃 2008.05.14 3268
124 雨期 [1] 물님 2011.07.29 3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