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140
  • Today : 1266
  • Yesterday : 1340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운영자 조회 수:1689

 



눈동자를 바라보며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확신 [2] 이상호 2008.08.03 1758
242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1758
241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1758
240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1759
239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1760
238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1760
237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1761
236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1761
235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1761
234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1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