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2010.03.15 18:09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63 | 행복해 진다는 것 | 운영자 | 2007.03.02 | 2561 |
| 62 |
예수에게 1
[3]  | 운영자 | 2008.04.20 | 2562 |
| 61 | 젖이라는 이름의 좆 / 김민정 [1] | 구인회 | 2013.06.29 | 2571 |
| 60 | 내 마지막 순간 -타고르 [1] | 구인회 | 2013.07.06 | 2584 |
| 59 | 시인^^ [1] | 하늘꽃 | 2007.11.17 | 2593 |
| 58 | 아니 ! 제목이 춤을~ [5] | 하늘꽃 | 2008.07.15 | 2607 |
| 57 |
아이들
[5] | 새봄 | 2008.04.05 | 2611 |
| 56 | 아침에 쓰는 일기 3. [8] | 하늘꽃 | 2008.09.01 | 2620 |
| 55 | 감상문포함 [1] | 하늘꽃 | 2008.01.19 | 2629 |
| 54 | 그대를 생각하면 [1] | 구인회 | 2008.03.01 | 2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