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352
  • Today : 1029
  • Yesterday : 1104


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물님 조회 수:4499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하늘꽃 2008.06.30 4249
302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4254
301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4257
300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4258
299 행복 요새 2010.07.20 4262
298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4264
297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4265
296 진정한 여행 물님 2017.02.24 4265
295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4267
294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4268